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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따라잡기/연구/논문

2013 신문산업 실태조사 - (상)


(이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가져온것 입니다)


2013 신문산업 실태조사

비정규직·여기자 늘고

매출액은 6.5% 줄어



이상기/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 차장대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2년 기준 ‘신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 7,387억 원, 전체 종사자는 3만 7,455명, 기자직 종사자는 2만 2,4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1년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액은 6.5% 감소했고, 전체 종사자는 3.1% 증가했으며, 기자직 종사자는 4.5%가 증가한 결과다.


매체 3,224개 대상 실태 조사 벌여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 3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정기간행물 가운데 정상 발행되고 있는 일간신문, 주간신문, 인터넷신문 목록을 확보한 뒤 전화조사 등을 통해 중복 및 휴폐업, 비대상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모집단을 확정했다. 신문산업은 하나의 사업체 내에서 여러 개의 매체를 운영할 수 있어 사업체와 매체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모집단 매체 수는 3,224개, 사업체는 2,993개이다<표1>.





2012년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 3조 7,387억 원은 전년 매출액 대비 6.5% 감소한 것이다. 이를 신문 종별1로 살펴보면 일간신문 매출액은 2조 8,850억 원이며, 전체 신문산업 매출액의 77.2%를 차지한다. 일간신문 중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한 신문 종류는 전국종합일간Ⅰ로, 11개 신문의 전체 매출액이 1조 5,148억 원이다. 전국종합일간Ⅰ은 신문산업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 비율(구성비 40.5%)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경제일간이 6,203억 원, 지역종합일간이 4,36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간신문의 매출액은 3,771억 원으로 전체 신문산업의 10.1%를 차지했고, 인터넷신문은 4,766억 원으로 전체 신문산업 중 12.7%의 점유율을 보였다<표2>.


2012년 신문산업 전체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신문종별에서 매출액은 감소했다. 신문산업 전체 사업체 수의 증가도 실상은 인터넷신문이 주도한 결과(24.7% 증가)였으며, 종이신문은 오히려 7.9%가 감소했다. 인터넷신문이 증가했음에도 전체 신문산업의 매출 감소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전국종합일간Ⅰ이 주도한 결과로 보인다. 전국종합일간Ⅰ의 2012년 매출액은 2011년과 비교해 5.6% 감소했으며, 전국종합일간Ⅱ(-36.3%), 무료일간(-18.1%)의 매출 감소폭도 컸다(외국어일간은 매체 수 감소로 인해 해석상 제외). 주간신문도 매출액이 11.4% 감소했고, 사업체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신문 역시 15.7% 매출 감소를 보였다<표2>.




이런 매출액 감소에 따라 1개사 평균 매출액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전체 신문산업의 2012년 1개사 평균 매출은 12억 4,900만 원으로 2011년 14억 4,100만 원에 비해 1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수는 늘었지만 대부분 소규모의 영세한 인터넷신문이 증가했을 뿐, 전체 신문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표3>.




신문산업 전체 매출액 3조 7,387억 원의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광고수입이 2조 909억 원(종이신문 광고수입 1조 8,495억 원 + 인터넷신문 광고수입 2,4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이 9,086억 원, 종이신문 판매수입이 6,61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유료 콘텐츠 판매수입과 콘텐츠 재판매 수입은 각각 591억, 184억 원에 그쳐, 국내 신문산업의 뉴스 유료 화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표4>.



지난 3년간 신문산업 매출액 구성은 광고수입의 지속적인 하락과,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의 증가추세로 대별된다<그림1>.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은 분양 및 임대수입, 문화사업 등 각종 행사 수입 등으로 ‘신문산업과 관련 없는 기타사업으로 발생하는 매출액’을 말한다. 특히 수익모델이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인터넷신문의 경우 기타사업 수입의 비율이 41.1%에 이르기도 했다. 인터넷신문의 광고수입 비율은 50.6%였다.

전반적으로 신문산업 내 광고수입의 하락을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이 메워 왔으나, 2012년에는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의 증가세도 꺽이고 소폭 하락함으로써 결국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종이신문 종사자는 줄고 인터넷신문은 늘어

신문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3만 7,455명으로 조사되었고, 한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13명이었다. 2012년에 비해 1,111명이 증가하여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한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변화가 없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문산업 모집단 사업체 수의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종사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 종류별로 살펴보면 종이신문의 종사자 수는 2.8%로 소폭 감소했으나, 인터넷신문은 19.3%로 비교적 크게 늘었다.

매체별 종사자 현황을 보면 일간신문 종사자가 1만 6,588명(구성비 4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간신문 종사자는 9,402명(25.1%), 인터넷신문 종사자는 1만 1,464명(30.6%)으로 나타났다. 소분류 신문종류별로 살펴보면, 전문주간신문에 종사하는 인원이 6,379명(구성비 17.0%)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종합일간이 6,353명(17.0%), 인터넷전문신문이 6,100명(16.3%), 전국종합일간Ⅰ이 4,640명(12.4%)로 뒤를 이었다<표5>.



2012년도 신문산업 고용형태별 종사자를 보면 정규직 종사자는 2만 9,565명(78.9%), 비정규직은 7,890명(21.1%)이었다. 그리고 여성 종사자는 1만 985명 (29.3%), 남성은 2만 6,469명(70.7%)으로 조사되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신문산업 내 비정규직과 여성의 비율은 똑같이 13.9%씩 증가했고, 정규직과 남성의 비율은 2011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두드러진 변화로는 주간신문에서 여성 종사자가 31.9% 증가한 반면 남성 종사자는 20.2%나 감소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신문은 모든 종사자가 증가했는데,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비정규직 종사자로 2011년에 비해 25.5% 증가한 4,440명이었다<표6>.



지난 3년간 신문산업의 고용형태 및 성별 종사자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종사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반면, 남성 종사자의 수는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해 보인다 <표7><그림2>. 다만 정규직은 2011년에 다소 늘었다가 다시 감소하면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비정규직 종사자의 비율이 증가한 현상은 2012년도 전체 매출액의 감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주간신문의 비정규직 구성 비율은 22.0%, 인터넷신문은 38.7%에 달해 영세한 업종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