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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따라잡기/연구/논문

1. ‘프린트 vs. 디지털’ 아닌 ‘프린트 + 디지털’

(이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1. 디지털 혁신과 저널리즘 원칙의 공존



강석 텍사스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이상기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 차장




1. ‘프린트 vs. 디지털’ 아닌 ‘프린트 + 디지털’



이미지출처 - http://www.christianitytodayads.com/2012/10/17/the-winning-combination-print-and-digital/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언론사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독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빠르게 변화를 단행한다. 동시에 모바일 미디어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음을 인정한다. 뿐만 아니라 종이신문에도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는 44개국 400여명의 언론인들이 모인 국제뉴스미디어협회(The International News Media Association : INMA)의 제 83회 연차 총회가 열렸다. 이곳에서 2013년 현재 디지털 혁신과 모바일 서비스 개선, 프린트 미디어의 성장을 목격하면서, 오늘의 언론 산업은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총회 공식 블로그 : www.inma.org/blogs/world-congress).


그런 차이는 예년과는 다른 총회의 주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2011년에는 ‘비전, 혁신, 바로 지금!(Vision, Innovation, Now!)’을 주제로, 2012년은 ‘새로운 산소, 새로운 성장(New Oxygen, New Growth)’을 주제로, 언론계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과 조바심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이번 총회의 주제는 ‘새로운 종이와 디지털 융합 생태계에서 수익모델 찾기(Monetising the new print+digital ecosystem)’였다.


라비 다리왈(Ravi Dhariwal) INM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회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길은, “디지털이냐 프린트냐(digital vs. print)”가 아닌 “디지털과 프린트가 함께 가는(digital + print)”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회장으로 지명된 뉴욕 타임스의 CCO(Chief Consumer Officer: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야스민 나미니(YasminNamini) 역시 “우리가 찾는 새로운 수익 모델은 궁극적으로는 품격 있는 저널리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모바일 중심의(mobile-centric) 뉴스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발표에 나선 맥킨지 사(McKinsey & Company)의 관리 책임자 마이클 램(Michael Lamb)은 주로 25~45세의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모바일 이용자들은 이동성과 앱 디자인 등 뉴스 소비의 외형적인 기능 외에도, 종합적인 뉴스 경험 기회와 함께 뉴스의 신뢰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인터넷, SNS,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가져온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은 종이신문이 쇠퇴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2010년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정점에 이른 언론계의 충격이 다소 진정되면서, 오늘의 언론 산업은 오히려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종이신문의 가치를 살려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 개발을 중요시 하면서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3 해외미디어 동향_6월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