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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따라잡기/연구/논문

JAPAN - 로컬화에 충실하라 지역 신문의 SNS 전략

(이글은 언론 도서관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미디어 월드 와이드] JAPAN - 로컬화에 충실하라 지역 신문의 SNS 전략



디지털미디어 시대, 신문 온라인판은 닛케이신문사를 선두로 아사히신문사 등 전국 신문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런 흐름에 더하여 지역 신문의 온라인판, SNS 전략도 눈에 띄고 있다. 


지역의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 신문사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일본 지역 신문의 온라인 전략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고베신문 NEXT, 실생활 정보 유료로 제공


온라인판 ‘고베신문 NEXT’는 2012년 11월 1일 개설하고 4개월의 캠페인을 거쳐서 2013년 3월 1일부터 유료화를 실시했다. 


전국 신문의 서비스와는 별도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역 정보를 종이 신문과 연계하여 전해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시도이다.


1995년 1월 17일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통하여 인터넷은 대규모 재해 시 중요한 정보송신수단으로 주목되었다. 


본사 사옥이 크게 훼손을 입었음에도 고베신문 최초의 웹사이트는 반년 후인 7월에 개설되었다. 


이 사이트는 신문상에서 전해지지 않은 지역 소식도 알리고, 복구와 방재 및 일반뉴스도 전했다.


그러나 지역 신문 홈페이지로는 광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신문 구독자와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는 기사를 차별화하거나 일부를 유료화하는 것을 포함하여 인터넷 콘텐츠를 충실히 하는 검토를 계속했지만 인력, 개발 비용 등 과제는 많았다. 


이 신문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수익성이 높은 ‘데일리스포츠’ 신문 콘텐츠를 이용하고, 2009년 6월에는 휴대전화로 스포츠 속보와 일반뉴스를 유료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유료화 환경이 정비되고, 결제 및 회원관리의 범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초기비용과 유지비도 크게 경감되었다.


기본방침은 ‘지면 플러스 α(알파)’의 기능을 보충함으로써 현재의 신문독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타깃은 고베신문 독자층 중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30대에서 50대로 상정하였다. 


신문사에서 가장 손이 닿기 쉬운 고객은 기존 독자이기 때문이다. 고베신문의 판매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현 외의 독자에게는 온라인 구독을 확산시킬 것을 목표로 했다.


지역 신문의 디지털미디어는 이용자 규모가 적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스템에 비용을 들이면 흑자를 기대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작은 시스템으로 시작하여 차츰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신문사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대부분의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운영하는 형태를 취했다. 


웹 공개 서버와 회원 유료관리시스템은 교도통신사의 공유시스템이며, 신규가입, 고객관리, 현재 독자의 확인, 카드 결제와 판매점 결제, 각 서비스와 연계하는 회원 인증 등을 이 공유시스템에서 실행한다.


지면 뷰어와 기사 데이터베이스는 자사의 다미디어 송신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데일리 온라인판 등에도 협력해온 시스템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운영비용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신문사가 디지털상품으로 유료화 시도를 진행해온 것은 향후 지역사업의 포석이 될지도 모른다. 


온라인판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니시니혼신문, 경제 특화 온라인판 창간


신문사들의 온라인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니시니혼신문사에서도 온라인판 창간에 대한 논의를 거듭했다.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 전자매체를 낼 경우 종이 신문의 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구독자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은 가능할지, 기사는 누가 쓸 것인지 등이었다.


규슈의 블럭 신문(3개 이상의 현에 배포되는 신문으로 주니치, 홋카이도, 니시니혼신문 등이 있다) 니시니혼신문의 강점은 무엇인가?


지역뉴스, 프로야구 소프트뱅크호크스를 중심으로 한 규슈스포츠, 규슈경제뉴스인가. 


어느 분야에 특화하면 종이 신문의 영향력은 최소한으로 그친다. 온라인판을 구독하는 층은 40대 이하가 중심을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신문사는 비즈니스맨에 타깃을 집중시키고 ‘경제 분야를 특화하여 신시장을 개척한다’라는 목표를 정했다. 


또한 경제 외에도 분야별로 기사를 각기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니시니혼신문 패스포트’가 그 서비스로, 이용자는 우선 패스포트를 무료로 취득한다. 


경제 분야 온라인판은 2012년 10월 1일부터 컴퓨터·스마트폰·태블릿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규 독자 등록이 늘기 시작했다. 


분명한 건 기존 독자든 신규 독자든 원본 기사가 게재되지 않으면 ‘qBiz’라는 미디어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간 반년이 지난 뒤 리뉴얼에서는 어느 쪽 독자에게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qBiz를 창출하자는 취지를 내세웠다. 


종이와 온라인판 모두 한 발 한 발 진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호쿠신보사, 지진·지진해일 정보 제공에 주력


소셜미디어가 확산되고 각종 정보가 범람하면서 신문의 구독부수 감소가 눈에 띄는 가운데 가호쿠신보사의 소셜 계정에 코멘트를 쓰는 이용자는 동북지방에서 일상적으로 지역뉴스를 보는 사람이 많다. 


이 신문사는 현재 7개의 트위터 계정과 4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약 4만 6,000명의 팔로어가 있는 뉴스 계정에는 기사의 표제를 자동적으로 송신하는 것 외에도 지진과 지진해일이 발생할 때의 정보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정보의 송신과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SNS ‘플랫’은 개설 7년째에 들어섰다. 


콘텐츠의 중심은 동북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이 지역정보를 전하는 ‘마을 블로그’로 미야기, 야마가타, 해외 거주 블로거 41명이 이벤트 정보와 일상생활을 개성 넘치는 필체로 전하고 있다. 


대지진을 거치며 ‘플랫’은 커뮤니티 사이트로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미디어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약 7,000명의 회원은 현 내의 거주자가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열람자 수는 수도권 거주자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지진 관련 정보를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반응이 좋다.

 

동북지역의 복구에 힘쓰는 사람들을 연결시킨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진 후 1년째인 2012년 3월에 개설되었는데, 피해지역 리포트와 봉사자 모집정보를 전한다. 


제3자의 시점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와는 달리 그들은 1인칭으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 피해지의 상황을 전한다. 


특히 복구가 진행되지 못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하는 풍경을 촬영한 사진은 반향이 컸다.




(가호쿠신보사의 ‘플랫’ 사이트는 지역정보를 전하지만 열람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호쿠신보사가 이런 소셜사이트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지역커뮤니티에 친숙해지기 위해서인데, 이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또 한 가지, 일반인이 투고한 지역정보를 수도권의 독자가 읽음으로써 스토리가 공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문 기사도 같은 이유로 온라인판을 운영할 수 있다. 


독자에게 미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그만큼 크다.



후쿠이신문, 로컬화하면서 광고와 연계한 SNS


후쿠이신문사가 운영하는 ‘후쿠푸’는 철저히 후쿠이 현이라는 지역에 뿌리 내린 SNS이다.

 

이 사이트가 개설된 것은 2011년 5월로 실명을 등록한 회원만 내용을 볼 수 있는 mixi형 SNS이다. 


현 내, 현 외, 구독자, 비구독자에 상관없이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지만, 응모한 회원에게는 선물, 샘플상품을 보내주는 휴대전화 메일서비스가 있어 여성회원이 80% 가깝게 차지하고 있다.


회원은 일기를 쓰고 거기에 연속적으로 코멘트가 붙으며 활성화된다. 기사와 연동도 된다. 


출산·육아 체험을 지면에서 연재한 문화생활부의 기자가 육아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기사에 관한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기저귀·보육원 등에 관한 상담 글에 회원들이 계속 댓글을 다는 것이다.


사이트 개설 후 1년 반 동안 ‘후쿠푸’는 기본적으로 무료 독자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을 영업국과 연계하여 상점과 제휴를 맺고 선물을 기획하여 광고로 연결시켰다.

 

2013년 3월에는 하나의 ID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회원관리 유료시스템 ‘후쿠이신문 패스포트’로 통합했다.

 

이전에는 뉴스속보 ‘후쿠이신문 fast’와 ‘레이디클럽&’ 등 두 가지밖에 없었던 서비스를 통합하고 일곱 가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후쿠푸’는 지역 서비스에 집중하고 SNS를 적극 활용하는 다른 신문사들의 사례를 참고로 하여 사원의 소셜미디어 이용규칙을 정한 뒤 2013년 4월부터 SNS를 시작했다. 


규칙을 정한 것은 SNS의 송신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 


업무시간에 글을 쓰거나 보는 것도 인정한다. 


규칙 시행 후 회사 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 사원의 50% 이상이 SNS를 이용하고, 이용자의 60% 이상이 실명으로 등록하고 있으며, 40% 이상이 업무에 활용하겠다고 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지역 정보와 서비스를 최우선가치로 둔 ‘후쿠푸’는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가신문, 전국 최대 지역밀착형 SNS 운영


사가신문사는 ‘하루하루의 커뮤니티’라는 지역밀착형 SNS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회원등록제로 회원들이 서로 일기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 일기에 댓글을 쓰거나 흥미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후쿠푸’와 같은 mixi의 지방지 이미지에 가깝다. 2006년 10월에 개설되었는데 현재 회원 수는 1만 2,600명이다. 


지역밀착형 SNS로서는 전국 최대급이다. 회원 중 약 70%를 사가 현의 거주자가 차지하고 있다.


SNS를 시작한 1차적인 목표는 지역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 데 있었다. 이런 취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원의 일기를 계기로 기자가 취재하여 지면에 실린 기사도 많다. 


인터넷상의 내용을 취재소스나 정보원으로써 활용한 것이다.


다음으로 중시한 목표는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고객유치를 위한 홍보 등 영리 목적의 글이나 댓글은 금지한다. 


그러나 이용료를 지불하는 ‘상업용 커뮤니티’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흥미를 가진 이용자에게는 상점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타깃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홍보가 가능해진다.

 

이용료가 고액이 아니기 때문에 상업용 커뮤니티를 더욱 늘려서 일정 수입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업용 커뮤니티의 문제점은 홍보를 원하는 상점 쪽에서 이용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사가신문사는 전임담당자를 두고 상호 정보를 갱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화점 커뮤니티 참가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지역 SNS의 운영자는 1년에 2회 정도 포럼을 개최하여 정보를 공유한다.

 

이 사이트를 통해 지역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겠다는 의의를 재인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더욱 양질의 형태로 뉴스를 공급하고, 기자가 독자들과 일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흐름은 향후 더욱 확산될 듯하다. 


이제는 인터넷과 사회 동향에 적절히 맞추어 선택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채성혜 / 일본 학습원여자대학 강사


<이글은 언론 도서관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 출처- http://kpfbooks.tistory.com/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