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블로터에서 가져온것 입니다)
'뉴스커머스', 언론사가 시도해도 괜찮을까
‘워싱턴포스트’가 일부 기사에 ‘구매’ 버튼을 삽입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아마존과의 협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된 구매 버튼은 기사의 신뢰를 떨어트린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곧 사라졌다. 하지만 투명하게 운영만 된다면 언론사 디지털 수익원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키워드에 ‘구매’ 버튼 단 ‘워싱턴포스트’의 실험
워싱턴포스트에 삽입됐다 사라진 아마존 구매 링크 버튼(이미지 출처 - 블로터)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월16일 아동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발행 50주년을 맞아 펭귄 출판사가 새 표지를 선보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해당 키워드에 아마존 구매 링크를 부착했다. 이 사실은 ‘판도데일리’가 가장 먼저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구매 버튼이 삭제되면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18일 ‘매셔블’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주의하게 기사 안에 삽입된 것일 뿐 이전에도 기사 옆쪽에 아마존 구매 링크는 존재했다”고 해명했다. 새로운 기사 포맷을 소개하다 실수로 삽입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전문 뉴스 서비스 중심으로 시도 중
이미 미국 내 몇몇 뉴스 웹사이트들은 기사와 e커머스의 결합을 시도해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처음은 아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대형 언론사에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논란이 커진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
현재 기사와 e커머스를 연결한 미국 내 언론사는 고커미디어를 포함해 3~4군데 정도다. 고커미디어의 게임 전문 뉴스 웹사이트인 코타쿠는 X박스원을 다룬 기사에 X박스원 관련 기기를 기사 내에 광고처럼 삽입하고 있다. 아마존 제휴 프로그램을 임베드한 형식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면 곧장 아마존닷컴으로 이동한다. 리뷰 기사에서 자주 발견된다.
패션 전문 뉴스 ‘리파리너리29′도 비슷하다. 기사 내에 배치된 이미지를 클릭하면 화면 왼쪽에 구매 연결 버튼이 나타난다. 기사를 확인한 뒤 해당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고 싶으면 구매 웹사이트로 연결시켜준다. 주로 기사 내에 언급된 상품을 위주로 구매 링크를 배치한다. 해당 상품이 판매되기 전이면 브랜드 웹사이트로 연결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비교적 중소 규모 뉴스 웹사이트에서 구매 연결 프로그램이 적용된 사례가 종종 시도되곤 한다.
수익엔 도움이 될까
아마존 등 대형 e커머스 제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기사 연동 구매 기능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뉴스 서비스엔 단비와 같은 존재다. 디지털 광고만큼 큰 수익을 얻지는 못하지만 전체 수익에서 10% 남짓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작지는 않다.
고커미디어의 에린 페티그루 부회장은 ‘디지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매 제휴 링크를 통한 매출은 고커미디어 개별 자회사 당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이 ‘리파이너리29′ 부회장도 “회사 전체 수익의 1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난 1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디지털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언론사로서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유혹이다.
기사 내 구매 버튼 삽입은 디지털 수익에 목말라 있는 언론사의 절박함을 대변한다. 디지털 광고 수익은 구글에, 네이티브 광고는 ‘버즈피드’ 등 신생 언론에 빼앗기고 있는 올드 미디어들은 뉴스 콘텐츠와 결합된 수익 모델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고커미디어가 “독자들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도 그만큼 다른 수익 모델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부 미디어 비평가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가옴’의 매튜 인그램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리적 일탈일까 현명한 기회일까”라고 되물으며 부정적인 뉘앙스로 논평했다. ‘판도데일리’의 폴 카 기자도 “워터게이트를 보도했던 신문이 닉슨의 피큐어를 판매하기 위한 기사를 쓴다면, 아마 내가 두려워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뉴스 산업은 비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 중 략 )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0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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