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이글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미디어동향 2013-4 에서 가져온 글 입니다)
저널리즘의 미래
1 ) 2013 뉴스룸 동향
에릭 브저라저(Erik Bjerager) 세계편집인포럼 회장이 세번째 세션 첫머리에 ‘2013 뉴스룸 동향’을 발표했다[사진2]. 최신 뉴스룸 동향은 모바일,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소셜 미디어, 데이터와 통계, 유료 디지털 콘텐츠 등5가 지로 요약된다[그림7].
① 모바일(Mobile)
태블릿과 스마트폰 판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로 뉴스를 접속하고 있다. 좋은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런 증가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② 혁신적인 스토리텔링(Innovative Storytelling)
최근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스노우 폴(’Snow Fall)’과 같은 프로젝트가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의 표준이 되고 있다. 많은 뉴스 발행자들이 제작 단계부터 멀티미디어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
③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대부분의 뉴스 조직이 스토리를 찾고 뉴스를 유통시키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정치적 격변 같은 혼란·위기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업데이트된 뉴스를 찾는 첫 번째 장소가 됐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뉴스를 취재할 때 기자들은 본능적으로 트위터를 찾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
④ 데이터와 통계(Data and Metrics)
데이터·통계 분석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트래픽과 독자 습관을 이해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데이터와 통계는 독자가 콘텐츠를 보고 실시간으로 반응 및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⑤ 유료 디지털 콘텐츠(Paid Digital Content)
유료 디지털 콘텐츠는 하락하는 종이신문의 광고 매출을 대체할 특효약은 아니지만 중요 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유료화 방식 및 제공 콘텐츠 형식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2 ) 기술 진화가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
영국 잡지 ‘와이어드’(Wired) 편집장 데이비드 로완(David Rowan)은 “비즈니스 붕괴는 일반적인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로만 ‘디지털’이나 ‘유료화’를 들먹이지 않고, 저널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는 프레임을 새로 짜야 한다”고 짚었다[사진3].
저널리즘과 뉴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에서 디지털과 유료화 이외의 것도 필요하다. 바로 기술이다. 기술의 민주화는 전통적으로 인간이 담당했던 저널리즘이나 번역도 자동화할 수 있게 한다. 급격한 기술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는 “매일 아기가 태어나는 것보다 3배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고 있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태블릿 판매 시장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PC를 넘어섰다. 그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50차례 모바일을 체크한다는 조사가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가장 큰 가능성은 모바일에 있다. 모바일이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완은 아기가 잡지에 손가락을 올려 좌우로 넘기고 클릭하려다 그림이 움직이지 않자 실망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미래 세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뉴스 조직은 가치가 있지만 그 가치에 보조금을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
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광고는 점점 더 매출을 올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광고는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사들이 눈여겨볼만한 새로운 수익원 몇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모두 ‘C’로 시작한다.
▲ 커머스(Commerce) : 예컨대 ‘오늘의 거래’(deals of the day)류를 말한다.
▲ 콘 퍼런스(Conferences) : 와이어드 지는 수익성 이벤트를1 년에 몇 차례씩 연다.
▲ 컨설팅(Consulting) : 사람들이 이벤트를 조직하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은 전면 광고보다 드문 것(전문지식이나 안내)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 칼리지(College) : 잡지 ‘Cond'e Nast’는 패션·디자인 칼리지를 소유하고 있다.
▲ 커 뮤니티 펀딩(Community Funding) : 음악가 아만다 파머는 캠페인을 통해1 ,200만 달러를 모았다.
▲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Creative Agencies·광고 제작사) : 르몽드 등 몇몇 신문사가 이미 실행했다.
▲ 협업 파트너(Co-Partner) : 앱 개발 또는 비디오 서비스 등.
로완은 또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면서 회의 참석자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실패로 여기지 말고 전략을 바꿀 기회로 생각하라. 사업이 무너지는 건 일상적인 일이 됐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새로운 사업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고, (미래세대인) 16살 아이들과 미디어 습관에 대해 계속 얘기해야 한다.”
3 ) 데이터와 스토리텔링 혁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언론인 저스틴 아렌스타인(Justin Arenstein)은 미래의 저널리즘으로 데이터를 토대로 한 탐사·스토리텔링 보도를 제시했다. 탐사보도와 스토리텔링이 데이터에 접근·분석 가능한 기자들에 의해 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최근에 많은 언론매체에서 데이터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토리를 말하고 충성도 높은 독자를 구축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을 만드는 데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그는 몇 가지 데이터 저널리즘 사례를 소개했다[표1].
이중 특히 케냐의 사례는 비용이 채 500달러도 안될 뿐만 아니라 소규모 뉴스룸에서 생산한 프로젝트 사례다. 특히 스타헬스는 프로그래머 1명이 기자 2명의 도움을 받아 나흘간 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구토보트는 프로그래머 1명과 기자 1명이 참여했다.
사실 데이터 저널리즘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계약직보다는 전담 정규직 개발자가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즉 모든 뉴스룸에 두 분야의 스태프가 있어야 한다. 숫자를 다룰 때 부정확성을 낮출 수 있는 통계를 경험한 저널리스트인 ‘데이터 랭글러(Datawrangler)’와 숫자 및 인포그래픽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데이터 시각화 스태프(Data visualization staff)’가 그들이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사람들이 뉴스 그 이상을 원할 때 사용하는 수단 중 하나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사람들이 뉴스 사이트를 다시 찾게 하고, 결국 언론사의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은 전후 문맥을 읽고 싶어 하고, 또한 사용가능한 뉴스와 사용가능한 툴을 원하기 때문에 데이터 저널리즘은 새로운 저널리즘의 모델로 기대된다.